대기환경과학과

대기과학의 현상들은 아주 미세한 규모에서부터 지구 규모에 이르는 광범위한 규모들로 나타납니다. 또한 여러 규모의 비선형성을 내재한 현상들도 있어 기상현상 및 대기환경을 진단하고 예측하는데 전지구 대기 부피를 유한한 격자에 얹어 풀어야 하기 때문에 그 수치적 계산이 매우 방대합니다. 이 방대함과 아울러 물리법칙에 최첨단 수치해석의 기술을 응용하는 과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들어 인간의 활동에 의해 증대된 온실효과에 따른 기후변화의 가능성과 산업발달로 인한 여러 가지 피해가 산성비, 오존층 파괴, 사막화 현상, 빈번한 기상이변 등의 가시적인 형태로 실질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대기 과학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온 세계에서는 하나뿐인 지구 대기에서의 이상기후와 대기환경의 변화의 이해와 예측을 위해 많은 연구 과제들이 추진되기에 이르고 여러 가지 국제협약들이 발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대기과학은 세계화와 함께 펼쳐질 21세기의 환경에 대비하는 각광받는 유망한 첨단학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대기과학은 중대한 환경과학입니다. 대기과학은 지구온난화, 엘니뇨, 오존층파괴, 산성비, 대기오염 등과 같은 핵심 지구환경 문제들의 관심과 예측 그리고, 해결을 주도하며,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을 보다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는 중대한 환경과학입니다.

둘째, 대기과학은 21세기의 핵심과학입니다. 지구환경의 보존은 21세기 인류의 최대과제로 대두하였습니다. 오존생성과 파괴 메카니즘을 밝힌 3인의 대기과학자 F. S. Rowland 박사, M. Molina 박사, P. Crutzen 박사가 1995년도 노벨상을 수상하였으며, 이것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핵심과학으로써의 대기과학의 위상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셋째, 대기과학은 전 지구적 공동의 필수과학입니다. 인류의 장래를 거는 지구환경의 문제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며, 이미 전 지구적 협력의 문제입니다. 본 학과에서는 기후예측 국제공동연구 CMIP 프로젝트 등 여러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세계적 책임과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가 필요합니다.

넷째, 대기과학은 첨단의 기술을 사용하는 첨단정보과학입니다. 대기의 상태와 현상을 예측하는 문제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여 대기의 비선형적 시간발전을 밝힘으로써 해결하고 있습니다. 본 학과에서는 고성능의 컴퓨터를 갖추고 있으며 고 분해능의 관측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모형의 초기자료를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측과 분석, 수치적 계산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대기과학은 새로이 발전하는 전문과학입니다. 대기과학은 기상정보의 부가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계절산업, 여가산업, 환경영향평가산업, 기상정보 및 자문산업 등의 분야에서 전문인들을 양성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창출을 구현하는 첨단 전문과학입니다.